반려견과 산책을 하다보면 나무나 전봇대 잔디 등 여러군데 다리를 들고 소변을 뿌리는 모습을 간혹 본적이 계실겁니다. 이것을 마킹이라고 하는데 강아지에게 마킹은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물건에 내 흔적을 남기고 특정 영역에 표시를 하는 행동이며 자신의 체취를 전파하고 다른 강아지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암컷 강아지보다는 수컷 강아지에게 이 행동이 많이 나타나고 강아지의 체취에는 성별, 건강상태 등 많은 정보를 담고있어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소통해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퍼피때부터의 산책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SNS에 좋아요를 눌러주는것과 같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실내에 마킹할때
보통 강아지가 마킹할땐 산책시 외부에 나가 나무에 마킹을 하게되는데 집에 들어와서도 침대 이불 등 배변패드 외에 다리를 들고 소변을 뿌리는 행동을 한다면 꼭 고쳐주셔야하는 행동중에 하나입니다. 분리불안에서 비롯된 행동일수도 있고 새로운 집이나 다른 동물을 가족으로 들였을때, 낯선 장소가 불편한경우 스트레스가 쌓여 실내에 마킹을 할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산책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해주시고 실내에서도 놀이시간을 늘려주시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중성화 하지 않은 강아지는 중성화를 진행하면 호르몬 수준을 감소시켜 마킹 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킹 후에 중성화를 하는것이 아닌 마킹 전에 중성화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실내에서 배변패드에 소변을 볼 경우 칭찬과 보상을 꼭 해주시고 마킹을 시도하지 않을때도 보상을 해 긍정적 강화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강아지의 코는 사람보다 1000배 넘는 후각을 가지고있어 소변을 본 곳은 냄새가 남지 않도록 소독약으로 꼭 청소해주시고 마킹을 할만한 물건이나 가구를 다른곳으로 치워주시면 행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실외에 마킹할때
산책이나 애견카페에 가서 놀때 강아지가 자유롭게 마킹할 수 있도록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른 강아지와 소통하고 나의 존재를 알리며 상호작용을 하며 사회성을 키우고 자연스러운 행동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마킹은 문제행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단, 공공장소나 다른 사람의 재산, 가게 입구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통제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과도한 마킹은 방광에 무리가 갈수 있고 나무마다, 전봇대마다 들려서 마킹을 하는 행동은 자기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내 영역에 다른 개가 침범할까 불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산책 초반에 어느정도 마킹을 했다 싶으면 산책 중~후반에는 마킹을 제지해주고 간간히 냄새를 맡으며 보호자와 교감하는 산책을 해주신다면 반려견도 보호자님도 산책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